MBA Attack | 조회 786회
HBS, GSB, Wharton, Sloan
M7 4관왕의 영예를 얻은 한 지원자

M7 입학은 언제나 쉽지 않지만, 지난 2년은 유독 가파른 도전의 시기였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원자 수는 급증했고, GMAT 점수는 치솟았으며, M7의 상징적 가치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M7 합격률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HBS, GSB, Wharton, Sloan 4곳을 동시에 합격한 지원자도 있었다. 그가 어떻게 이 여정을 헤쳐나갔는지, 마치 하나의 케이스 스터디처럼 살펴보자.

첫 연락은 3월 11일이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퇴근하자마자 숨 가쁘게 달려온 지원자는 상담실 문을 열었다. 피곤함이 묻어나는 얼굴이었지만, 눈빛은 반짝였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상담에서 나는 지원자의 프로필과 고민을 경청하였고, 나는 그 자리에서 입시 전략과 우리의 서비스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선배의 추천으로 우리를 찾았다는 말에, 이미 어느 정도 우리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었던 듯했다.



그는 3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Top School 준비를 시작했다. 월말마다 업무가 몰리는 특성과 4월 중순 예정된 GMAT 시험을 감안해, 나는 커리큘럼을 설계했다. 집이 멀어 화상 미팅이 주를 이뤘지만, 매주 1~2회 꼬박꼬박 토론을 이어갔고, 우리의 브레인스토밍 교재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주제를 다듬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자주 들었던 말은,

“저… 너무 평범한 인생만 살아온 것 같아요”였다.

“죽다 살아난 얘기, 북한에 다녀온 얘기 같은 게 없는데… 괜찮을까요?

그럴 때마다 나는 이야기의 진정성과 지원자가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Perspectives, professional vision,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금까지의 선택과 결과들을 강조하였다. 지원자는 스스로의 이야기를 직시하며, 점차 우리가 만들어 나가고 있는 전략들을 신뢰해 나갔다. 지원자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 역시 내 역할임을 알았기에, 나는 다양한 성공 사례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지원자를 격려했다.



대기업, GMAT 675점, SKY, Non-sponsorship, TOEFL 111점, GPA 3.81. 이 수치는 얼핏 보면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지원자는 안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갈고닦았다. Value 주제를 선정할 때에는 네 번 넘게 바꾸고 또 바꾸었고, 에세이의 단어 하나하나까지 함께 고민했다. 마침내 모든 material들이 완성되었을 때, 나는 강한 확신을 가졌다.

“잘 맞추어진 완성된 퍼즐같아요. 자신있게 지원하세요.”라는게 제출 직전 나의 코멘트 이었다.

인터뷰 연습 기간, 그리고 모든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조용한 기다림 속에서도 나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그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선생님, 그 동안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 식사 한번 대접하겠습니다.”



나는 그날 환호성을 지르며 약속을 잡았다. 우리는 식사를 하며 지난 1년의 감정선, 그의 꿈, 나의 MBA 생활, 그리고 McKinsey에서의 경험까지 웃음 섞인 이야기로 나누었다. 물론 식사는 내가 샀다. 함께한 여정을 축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침, 나는 늘 그랬듯, 그러나 이번엔 특별히 그의 입학이 아닌 미래를 위해 조용히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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